트라이넨, 드디어 돌아왔다 다저스 불펜 위기 탈출의 희망

LA 다저스가 가장 기다렸던 투수가 복귀했다.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긴 재활을 마치고 마침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오랜 시간 불안정했던 불펜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트라이넨, 100일 만의 복귀

MLB.com은 7월 28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경기 직전, 트라이넨의 로스터 등록 소식을 보도했다. 크레익 폴드 기자는 다저스가 트리플A 소속 트라이넨과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1군에 콜업했다고 전했다.

트라이넨은 4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약 100일간의 재활을 거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엔 8경기에 나서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불펜 붕괴, 그리고 반가운 복귀

트라이넨이 이탈한 사이 다저스 불펜은 위기를 맞았다. 이적생 태너 스캇과 커비 예이츠는 모두 부진했고, 에반 필립스는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믿었던 마이클 코펙조차 부상 복귀 후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불펜 강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엠마누엘 클라세(가디언즈), 조안 듀란(트윈스), 라이언 헬슬리(카디널스) 등 리그 정상급 마무리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트라이넨, 월드시리즈의 영웅

트라이넨의 커리어는 확실하다. 통산 507경기에 출전해 43승 36패 2.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 오클랜드에서는 68경기에서 9승 2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6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50경기에서 7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 9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다저스의 선택과 앞으로의 불펜 운용

다저스는 트라이넨과 로블레스키를 올리는 대신 윌 클라인과 에두아르도 엔리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선수 등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트라이넨이 제 기량만 회복한다면, 다저스는 불안정했던 뒷문을 안정적으로 잠글 수 있는 확실한 옵션을 얻게 된다.

트라이넨의 복귀는 트레이드 시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불펜진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다저스가 필요한 건 단 하나, 트라이넨의 완전한 부활이다.